영화 샤이닝에 대한 개인적인 나의 생각 정리

영화 《샤이닝》 포스터

 

영화《샤이닝》

영화 《샤이닝》은 한 가족이 겨울철에 폐쇄된 호텔에서 관리인 일을 맡으면서 겪게 되는 공포와 인간의 광기를 보여줍니다.

호텔의 흑인 요리사 할로랜은 샤이닝(shining)이라고 불리는 텔레파시 능력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호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죠.

주인공 잭 토렌스(잭 니콜슨)는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환상의 세계에서 호텔의 집사인 델버트 그래디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후광처럼 따라다니는 그래디에게 사로잡혀 그에게 이끌리며 조종을 당하게 되죠.

그래디를 처음 만난 곳은 골드 룸인데, 골드 룸은 환상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장소이며 골드 룸에 들어간 이후 잭의 광기가 시작되죠.

영화를 보면 귀가 아플 정도의 고음이 나오는데, 이 소리가 나올 때마다 대니의 눈 앞에 그래디의 죽은 쌍둥이 딸들이 나타나며 쌍둥이 딸들이 나타나는 것은 이곳을 빨리 떠나라는, 일종의 경고인 것 같은데 곧바로 그곳을 떠나지 않아 사건이 벌어지게 되죠.

할로랜: 내 생각엔 오버룩 호텔에는 샤이닝과 비슷한 뭔가가 있어.

대니: 여기 뭔가 나쁜 게 있나요?

할로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말이지. 그것의 흔적이 남게 될 수도 있단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볼 수 있듯 가끔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도 볼 수 있는 거야. 지난 세월 동안 여기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화 《샤이닝》은 영적 에너지가 존재하는 공간과 장소가 있으며 영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이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잭을 조종하는 자=그래디(나쁜 길로 안내함)
대니를 조종하는 자=토니(위험을 예고하여 사고를 예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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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문양을 따라 잭의 광기가 퍼지는 호텔은 영적인 에너지가 채워지는데요. 호텔 안에 머무는 영혼들(지박령)은 그곳에서 영적 에너지로 존재하고 있으며 잭이라는 인물처럼 나약한 인간이 호텔에 머물 때 존재하는 영적 에너지가 영향을 미쳐 사건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과거의 그래디와 호텔에서 보았던 수많은 영혼들, 이러한 영적 에너지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샤이닝 능력이 있는 아들 대니나 호텔의 요리사 할로랜처럼 이러한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psychic)을 위협하는 것 같아요.

 

하얀 눈을 밟으면 흔적이 남기도 하지만 눈이 많이 내려 쌓이면 흔적이 없어지기도 하듯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흔적이 덮어버리고 세상은 현재의 흔적만 보게 되므로 과거의 흔적을 살펴볼 수가 없죠.

 

잭에게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그래디가 왜 그런 사건을 일으켰고 잭이 왜 그런 사건을 일으키며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는지, 호텔 안의 흔적을 따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그래디의 시선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디나 잭이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보는 고립감은 표면적인 것이고, 알려지지 않은 흔적이 더 있지 않을까요...?

영화 속의 배경인 겨울에는 어두운 저녁이나 밤이 되면 집 안에 머물러 예술 활동을 하거나 깊은 생각에 잠기며 창의력, 영감을 얻기도 하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예술의 꽃을 피우죠.

그러나 추위와 어둠, 고독, 고요함에게 지배당하면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죠.

사주 운명론에서 겨울은 물(水)과 연관이 깊으며 물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죽음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공간, 비밀, 신비함, 창조를 의미해요. 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Here’s Johnny!"

겨울은 자연의 생명력이 약해지고 죽음에 가까워지는 시기이므로 잭은 어두운 감정에 지배당하여 예술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아내와 대니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려는 외부인 할로랜을 위협하게 되죠.

잭은 저승사자 같은 존재이고 이 영화는 샤이닝 능력자들의 눈 앞에 나타나는 죽은 영혼들의 세계인 죽음으로 이들을 이끄는 과정을 담은 것 같아요.

 

또한 공포 속으로 몰아 넣는 연출을 통해 어떤 사람이든 일이든 대상이든 간에 지나치게 깊이 빠지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함을 강조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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